카렌 호나이(Karen Horney)의 생애
카렌 호나이는 1885년 9월 1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호나이의 아버지는 아들인 베른트를 높이 평가하며 편애하였고, 카렌은 항상 애정 박탈을 느꼈다. 호나이는 자신이 인정받으려면 아름답고 영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자랐다.
1906년. 호나이는 프라이부르크 의과 대학에 합격하였다. 1909년 경영대학 학생인 오스카 호나이와 결혼하고 베를린으로 이사하였다. 이후 호나이는 샤리테의과대학에서 공부를 계속한다.
1913년, 호나이는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졸업한다.
1920년, 호나이는 베를린정신분석연구원의 창립 멤버가 된다. 호나이는 심리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여러 사회 훈련 프로그램과 정신분석 연구, 강의를 진행하였다. 동시에 병원에서도 계속 일하였다.
1926년, 호나이는 남편과의 불화로 별거를 시작하였다. 1932년, 호나이는 두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주하였고 남편과는 1937년에 이혼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에 기본적 불안(basic anxiety)를 강조한 저서 ‘우리 시대의 신경증적 성격(The Neurotic Personality of Our Time)’를 출간한다.
호나이는 원래 베를린 정신분석기관에서 프로이트식 정신분석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이론은 지나치게 남성 중심적이었다. 호나이는 ‘정신분석의 새로운 방식(New Ways in Psychoanalysis)’라는 책에서 프로이트를 강력하게 비판하였고, 그 일을 계기로 프로이트와 멀어진다.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 호나이는 시카고와 뉴욕에서 자신의 이론에 근거하여 정신분석을 실시하였다. 동시에 미국에서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그의 학회에 속한 다른 이들에게도 학문적인 질문을 이어가며 토론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1941년, 호나이는 교수 자격을 박탈당한다. 호나이는 정신분석학계의 엄격하고 정통적인 분위기에 불만을 품고 새로운 정신분석기관인 정신분석학발전협회(the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Psychoanalysis)을 설립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론을 지지하고 연구하는 이들을 위해 미국정신분석학연구원(the American Institute of Psychoanalysis)을 세운 뒤 학장을 맡는다.
그녀는 1952년 사망하기 직전까지 정신과 의사로 계속 근무하였으며 뉴욕 의과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당시의 가부장적이고 남성 지배적인 정신분석에 관해 투쟁적인 입장을 발표하였다.
호나이의 신경증 성격 이론
호나이는 성격 형성에 신경증이 끼치는 영향에 집중하였다.
신경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인간이 모두 기본적 불안을 가지기 때문이다. 특히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에 아이는 지배, 고립, 과보호, 적의 무관심, 일관되지 않은 행동, 무시, 부모의 불화, 돌봄의 결여,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음, 격려와 애정의 결핍이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의 불안전감(feelings of insencurity)이 기본적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인간은 기본적 불안을 해소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아 보호 기제’를 사용한다. 호나이가 제시한 자아 보호 기제에는 애정과 사랑 확보, 복종, 힘 성취, 철회가 있다.
애정과 사랑 확보(securing affection and love)
아이들은 기본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타인의 애정을 확보하려 한다. 이때 아이는 지나치게 타인에게 아부하거나, 타인이 원하는 것을 뭐든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또한 타인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계속적으로 확인하고 싶어한다.
복종(submissiveness)
복종을 자아보호 기제로 삼는 아이는 타인에게 반감을 사는 행위를 피하고, 타인을 비판하거나 공격하지 않으며 자신의 욕망이나 감정을 억압한다. 보통 힘을 성취하지 못할 때 이러한 태도가 나타나며 자신이 희생적이라고 믿는다.
힘 성취(attaining power)
‘힘 성취’는 성공과 우월함으로 자신의 무력감을 보상하고 불안을 해소하려는 기제이다. 보통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식으로 나타나며, 프로이트가 제시한 방어기제 중 ‘승화’와 유사한 개념이다.
철회(withdrawal)
철회는 심리적이나 신체적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철회를 자아 보호 기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타인에게 무심하며 타인으로부터 멀어지려는 경향성을 보인다. 또한 독립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