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의 생애
알프레드 아들러(Alfed Adler)는 비엔나에서 태어났다. 아들러는 6형제 중 2번째 아들이었으며, 구루병과 폐렴을 앓는 등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했다.
1895년 아들러는 비엔나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일반의가 되었다.
1897년 그는 라이사 엡스타인(Raissa Timofejevna Epstein)과 결혼하여 1남 3녀를 두었다.
1902년, 아들러는 지역 신문에서 프로이트의 ‘꿈의 분석’을 비판하자 반박하였다. 그 일을 계기로 프로이트와 인연을 맺으며 정신분석의 길을 걷게 된다.
아들러는 1907년 ‘기관 열등감과 정신적 보상(Organ inferiority and its psychical compensation)’을 출판하였다.
1910년 아들러는 정신분석학회의 초대 회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프로이트와 잦은 마찰로 1911년 사표를 낸다. 그때 정신분석학회를 함께 나온 학자들과 ‘자유 정신분석학회’를 결성한다.
1912년 아들러가 ‘개인심리학회’를 결성한다. 또한 같은 해에 ‘신경증 체제(The Neurotic Constitution)’란 책을 발간해 자신의 새로운 이론을 정립시킨다.
1920년대부터 아들러는 정신병리 예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1922년 그는 최초로 아동생활지도 기관을 창설하여 많은 교사들을 훈련했다. 이 일을 계기로 비엔나의 수많은 공립학교에 아동생활지도센터가 설립된다.
1926년, 아들러는 미국에서 강의를 시작한다.
1932년, 그는 뉴욕의 롱아일랜드 의과대학 교수로 임명되었다.
1934년, 그는 뉴욕에 영구적으로 정착한다.
1937년 5월, 아들러는 순회강연을 하던 도중 스코트랜드 에버딘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아들러의 성격 이론
생활양식이론
아들러는 생활 양식에 따라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보았다. 사람은 삶의 목표를 이루고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저마다 다른 생활양식을 발달시킨다. 생활양식이란 개인이 문제 해결, 장애물 극복, 목표 추구 방법의 방식을 결정한다.
개인의 생활양식은 대체로 4세부터 5세 사이에 형성된다. 정착된 생활양식의 기본 구조는 새로운 표현 방식을 배우는 것으로 확장될 뿐 변하지 않는다. 또한 생활양식은 성격구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생활양식은 활동수준(degree of activity)와 사회적 관심(social interest)의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지배형(ruling type), 기생형(getting type), 회피형(avoiding type), 사회적유용형(socially useful type)으로 나뉜다.
지배형은 사회적 관심이 낮고 활동 수준이 낮을 때 나타나는 생활양식이다. 부모가 자녀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양육할 때, 자녀는 지배형 생활양식을 가지게 된다. 지배형 생활 양식을 가진 사람들은 복종을 강요한다.
기생형은 사회적 관심과 활동수준이 둘 다 낮을 때 나타난다. 부모가 자녀를 지나치게 보호할 때 발생한다. 기생형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들은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려 한다.
회피형 생활양식 역시 사회적 관심이 낮고 활동 수준이 낮을 때 발생한다. 회피형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은 매사에 소극적이며 부정적이고 자신감이 없다. 또한 직면하는 것을 피하고 도전하지 않는다.
사회적 유용형은 높은 사회적 관심과 높은 활동성을 가졌을 때 나타난다. 사회적 유용형의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성숙하고 심리적으로 건강하다. 타인과 자신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줄 알며 협동심이 강하다.
열등감 이론
아들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열등감을 느낀다고 보았다.
우월성을 추구해 열등감을 극복하면 긍정적인 생활양식을 갖게 되며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완벽에 집착하면 파괴적인 생활양식을 갖게 되어 신경증에 빠진다고 보았다.
아들러는 신경증의 원인이 되는 열등감을 ‘열등감 콤플렉스’라고 정의하였다. 열등감 콤플렉스는 부모의 양육 태도에 따라 발생하며 총 네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기관열등감이다. 기관 열등감은 신체에 관련된 것이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건강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두 번째는 과잉보호이다. 부모가 자식을 지나치게 보호한다. 과잉보호하는 부모는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먼저 나서서 해결한다. 그러면 아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다. 인생의 난관에 봉착했을 때 무력감을 느끼고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세 번째는 양육태만이다. 부모가 부모의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아동은 자신이 불필요한 존재라고 느끼고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도망치거나 회피한다.
가족구도와 출생순위
아들러는 가족 구도, 출생 순위, 형제의 숫자가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특히 형제간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성인이 된 후 세상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 출생 순위와 가족 구도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먼저, 첫째 아이는 집안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다. 처음 태어났을 때는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다가 둘째가 태어나면 소외감을 느낀다. 부모가 첫째에게 신경 쓰지 않으면 첫째 아이는 후에 신경증, 알코올 중독, 범죄에 노출 될 수 있다. 첫째 아이는 사회적 유용형 생활양식을 가지지 않으면 지배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아이, 혹은 중간 아이는 경쟁심리를 가진다. 다른 형제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면 협력적인 태도를 발달시킨다. 혹은 경쟁심이 지나쳐 혁명가가 될 수도 있다.
막내 아이는 부모의 과잉보호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부정적인 생활양식을 발달시키면 막내아이는 과도하게 의존적인 성격으로 자란다. 반면에 긍정적인 생활양식을 가지게 되면 영웅적인 면모를 보인다.
독자는 형제가 없어서 경쟁할 대상도 없다. 보통 부모님의 사랑을 혼자 받으므로 자신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라고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