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란?
성격(personality)이란 단어는 가면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페르조나(persona)에서 유래 되었다.
성격을 연구하는 사람마다 자신의 방식대로 성격을 정의한다. 그러므로 성격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성격의 정의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격은 관찰이 가능한 행동을 바탕으로 판단된다. 이때 관찰이 가능한 행동이란 생각, 감정, 행위 등을 포함한다.
둘째. 성격은 삶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과정에서 형성되고 발달한다. 적응의 수준이 다를 수는 있지만 삶에 적응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사람이라면 모두 성격을 지닌다.
셋째. 성격에는 언어나 문화 등, 집단이 공유하는 성질이 포함되어 있다. 동시에 개인을 구별할 수 있는 개별적인 특성을 반영한다.
넷째. 성격은 대체로 일관적이고 안정적이다.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쉽게 정반대의 성격으로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학습이나 적응을 통해 행동 패턴을 바꿀 수는 있다.
성격심리학의 역사
고대에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가 인간이 가진 4가지 체액에 의해 성격을 구분하였다. 혈액(blood)는 낙천적이고 다혈질이고, 흑담즙(black bile)은 우울하며, 황담즙(yellow bile)은 성급하다고 정의하였다. 인도의 의사 샤라카(Charaka)는 배 속에는 냉담함이, 가슴에는 열정이, 머리 속에는 선함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중세기에는 성격에 의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았다. 다만 별자리, 머리뼈의 모양, 손금, 필체, 얼굴 생김새로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려 했다. 그러나 신체는 계속 변하기 때문에 신체로 성격을 구분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20세기에 칼 융(Carl Gustav Jung)이 단어연상검사(Word Association Test)를 개발한 뒤, 성격이 과학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1930년대 후반에 고든 올포트(Gordon Willard Allport)가 ‘성격:심리적 해석’이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1940년대에는 주요 성격 진단 도구인 미네소타 다중성격검사(Minnesota Multiphasid Personality Inventory:MMPI)가 개발되었다.
1950년에는 존 달러드(John Dollard)와 닐 밀러(Neal Miller)가 정신분석과 행동주의를 결합한 성격 이론을 발표하였다.
이후 칼 로저스(Carl Rogers)가 내담자 중심의 성격 이론을 주장하였다. 윌리암슨(Williamson)은 비지시적 접근을 주장하였다.
1950년 중반에는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가 인본주의 관점을 형성하였다. 1960년대 후반에는 미첼이 성격과 평가를 출판하며 성격은 인간의 특성보다 상황에 영향을 이론을 주장하였다.
현대 성격심리학의 주요 학파
현대 성격 심리학의 주요 학파로는 구성주의, 기능주의, 행동주의, 정신역동, 게슈탈트 심리학, 인본주의, 인지심리학이 있다.
구성주의는 구조주의라고도 불린다. 구성주의는 의식과 경험의 세부적인 구성 요소를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능주의는 사람의 정신이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주장하는 학파이다. 정신이 일상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연구한다.
행동주의는 사람을 연구할 방법은 행동뿐이라고 생각하며, 행동 측정을 통해 성격을 과학적으로 연구한다.
정신역동은 프로이트가 주장한 정신분석과 프로이트 이후 학자들이 주장한 신정신분석을 포함한다. 정신분석은 인간의 성격에 무의식이 깊게 관여한다고 강조하였다. 반면에 신정신분석은 성격 발달에 사회와 문화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였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인간의 성격을 이해할 때 전체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맥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본주의는 인간의 성격 발달에 자유의지와 자아실현 욕구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다.
인지심리학은 인간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고, 기억, 의사결정 등의 인지 과정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격이론의 분류 모델
살바토르 매디(maddi)가 제안한 성격 이론들의 분류 기준이다. 갈등모델(conflict model), 충족 모델(fulfillment model), 일관성 모델(consistency model)이 있다.
갈등 모델에서는 서로 반대되는 두 힘이 마찰한다고 본다. 자아심리학과 대상관계이론가들은 개인 내부의 힘과 외부의 힘이 마찰한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융, 랭크, 펄스는 개인 내부에 있는 상반되는 두 가지 측면이 마찰한다고 주장한다.
충족 모델에서는 인간이 내부에 있는 힘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로저스, 매슬로우, 맥크래와 코스타는 인간이 사는 동안 자신의 잠재적인 힘을 실현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아들러, 올포트, 프롬, 엘리스는 개인이 내부의 힘을 완성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일관성 모델에서는 인간이 환경과 교류하며 외부에서 받은 피드백에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하였다. 켈리, 엡스타인, 맥클랜드는 외부의 피드백이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피스트와 매디는 실제 존재하는 긴장의 정도와 신체적 긴장의 정도가 일관적이라고 주장하였다.